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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꿈속의 꿈의 개념을 제시하는 영화 “인셉션” #2

by 아이캔위캔두잇 2023. 9. 2.

꿈 속의 꿈, 그리고 꿈속의 꿈으로 향하는 인셉션작전

 

 마침내 시작된 인셉션작전, 코브와 동료들은 피셔의 꿈속으로 침입하여 작전을 수행해나가는데 피셔의 첫 번째 꿈속에서 불안정한 코브의 무의식이 불러온 도로위의 기차와 피셔의 잠재된 무의식에서 불러온 무장한 킬러들이 나타나 코브와 동료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이토가 킬러들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게 되고 동료들이 사이토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사이토를 죽이려하지만, 코브가 말립니다. 평소 같으면 꿈에서 깨어나겠지만 유서프의 강력한 진정제로 잠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림보라는 무의식의 나락(꿈의 바닥)으로 빠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코브와 유서프가 사전에 모종의 거래를 한 것으로 이를 알고 동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코브의 불안정한 무의식과 맬의 출현으로 작전이 실패할 것을 우려한 아리아드네는 맬의 죽음에 대해서 파헤치고 진실이 밝혀집니다. 코브와 맬은 꿈속의 꿈을 거쳐 림보라는 꿈의 바닥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었고, 코브와 맬은 림보에서 몇십년같의 세월을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림보에서의 생활은 현실이 아니였기 때문에 꿈에서 깨어나지만 맬은 현실로 돌아온 이후에도 여전히 현실과 꿈을 혼동하기 시작합니다. 맬은 현실세계를 꿈으로 착각하여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어야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코브에게 자신에 대한 살인 누명을 씌우고 자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결국, 코브와 맬의 결혼기념일에 코브의 눈앞에서 자살하고 코브에게 아내에 대한 살인 누명을 씌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셉션 작전은 강행되었고, 코브와 동료들은 가짜 금고비밀번호를 만들어내어 이 번호를 각인시키고 피셔의 마음속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것은 따로 있다라는 생각을 심고 팀원들은 2단계의 꿈속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꿈속의 꿈, 2단계 피셔의 꿈, 어느 호텔

피셔의 무의식 속에서 방어기질이 강하게 작용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코브는 피셔에게 접근하여 자신을 찰스라고 소개하고 그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자신이 피셔 본인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방어기질이라고 속여 피셔 스스로가 자신의 진짜 무의식을 피하면서 찰스를 믿고 따르게끔 하는 일명 찰스 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팀원들은 피셔의 대부인 톰 베렌저(극 중 피터 브라우닝)을 이용하여 피셔를 속이고 피셔의 꿈속의 꿈속의 꿈인 3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꿈 속의 꿈 속의 꿈인 3단계 피셔의 꿈, 설원 속의 외딴 병원

이 꿈에서는 코브와 팀원들은 미리 금고에 아버지의 유언에 대한 피셔 자신의 생각을 심어놓은 상태이며 피셔를 금고로 데리고 가서 이를 확인시켜주어 회사를 모두 분할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뿌리깊게 심어놓는 것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꿈의 단계를 나아갈 때마다 시간이 20배씩 느려지는 법칙과 1단계 차안에서의 시간, 2단계 호텔에서의 시간, 3단계 병원에서의 시간들이 서로 교차편집되어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영화가 본격적으로 복잡해지고 각 단계서의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잘 인지하여야 합니다. 팀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하였고 위기상황에서도 엄청난 임기응변으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막바지에 또다시 코브의 무의식에서 나타난 맬이 피셔를 죽였고, 피셔는 림보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팀원들이 절망에 빠져있던 순간 아리아드네는 직접 림보로 가서 피셔를 데려올 것을 제안하고 코브와 함께 피셔가 있는 림보로 향하게 됩니다.

 

 림보는 개인의 무의식의 종착점, 꿈의 바닥을 의미하지만 팀의 무의식이 공유됨으로써 과거 코브와 맬이 림보에 남겨둔 흔적은 서로 연결되었고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맬과 피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코브가 과거 맬에게 인셉션, 즉 이 세계가 진짜 현실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심었고 코브의 의도와 달리 진짜 현실세계의 맬 안에서 커지게 되었고 현실과 꿈을 혼동하면서 자살하게 되었고 여기서 비롯된 맬에 대한 코브의 죄책감이 코브의 무의식에 심어졌고 작전을 수행할 때마다 맬이 등장하여 일을 방해하게 된 것입니다.

 

 코브는 피셔와 아리아드네를 3단계로 보내고 자기 자신의 림보에 빠진 사이토를 구하기위해 림보에 남게 됩니다. 피셔는 3단계 꿈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마주하게 되었고 아버지가 가리키는 금고를 열어보았습니다. 여기는 최종 유언장과 함께 피셔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속의 바람개비가 들어있었습니다. 피셔는 이것을 보고 아버지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을 확인하고 그룹을 분할하기로 다짐하게 됩니다.

 

 한편, 림보에 남은 코브는 사이토를 찾아 나섰고 사이토는 림보에서 너무 오랜시간 갇힌 나머지 현실과 혼동하게되어 폭삭 늙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코브는 자신이 있는 곳이 꿈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를 먹지 않았습니다. 코브의 토템인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팽이를 보게된 사이토는 림보가 꿈속의 공간이라는 점을 깨닫고 코브와의 약속을 기억해내게 되며, 이 둘은 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세계인 비행기 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사이토는 전화를 걸어 코브의 누명을 풀어주게 되고 작전 인셉션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동료들과 헤어지고 집에 도착한 코브는 자신의 토템인 팽이를 돌리고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달려가 아이들을 끌어안았고 마지막 카메라는 멈추려는 듯 멈추지 않고 미묘하게 돌아가는 팽이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 미묘하게 흔들리는 팽이 그 의미는?(스포일러 포함)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집에 돌아온 코브는 자신의 토템인 팽이를 돌리고 마당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안아주는데요. 카메라가 팽이를 클로즈업 하면서 멈출 듯 말 듯 흔들리며 돌아가는 팽이를 보여주며 엔딩이 됩니다. 처음에 많은 관객들은 팽이가 멈추면 현실이고, 계속 돌아가면 아직 꿈속에 갇힌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꿈 속의 꿈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복잡한 전개를 연출한 영화이면서 마지막 까지 미묘한 결말을 제시하여 많은 관객들이 결말을 추측하고 회자하였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한마디로 이 모든 것은 종결됩니다. 한 인터뷰에서 영화 마지막 돌아가는 팽이의 의미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놀란 감독은 인셉션 영화에서 팽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이 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 알고 보니 팽이는 코브의 토템이 아니였습니다. 코브의 아내 맬의 토템이 팽이였고 코브의 토템은 결혼반지라고 합니다. 토템은 원래 자기 자신만 알아야 하는 것이라서 코브가 맬의 토템을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었고 큰 의미가 없는 것 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꿈속의 꿈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발상부터 각각의 시공간에서의 시간개념과 이를 교차편집함으로써 극적효과를 주는 등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주제가 생소하고 내용이 복잡하였지만 마지막 결말에 남기는 여운까지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내용을 알고 다시봐도 재밌는 영화 인셉션추천드립니다~